김미경의 아트 스피치

작성자 성장디렉터 GD
출간일 2011-07-14

Part1. Power Speech (파워 스피치)

사람들의 가슴을 뛰게 할 엄청 이야기들을 풀어놓아라. 어떤 일이든 특정 전문직으로 오래 살아온 사람들은 무수한 이야깃거리들을 가지고 있다. 그런 사람들이 스피치 실력을 조금만 갈고 닦으면 품격 있는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다. 양궁 3관왕으로 유명한 김수녕씨에게 은퇴 후 이화여대에서 특강요청이 들어왔다. 저자가 처음 봤을 때 그녀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에 대화에는 두서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놀라운 점은 한 마디 한 마디가 다 격언이요 명언이라는 사실이었다.

 

저 자 : 3관왕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활을 쏘기 전에 긴장되지 않았어요?

김수녕 : 저는 제 양손으로 들 수 있을 만큼의 부담만 가져요. 들 수 없으면 내려놔요.

저 자 : 10점 만점이 안 나올 땐 어떻게 마인드 컨트롤 했어요?

김수녕 : 저는 시위를 떠난 화살에는 마음을 두지 않아요.

결국 그녀의 강의는 비록 어눌한 말투로 진행되었지만, 전혀 떨지 않고 차분한 강의로 학생들을 감동시켜 나중에 김수녕 명언록이라는 책자를 만들어 선물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숱한 영광과 실패를 통해 남들보다 인생을 몇 배 압축해서 사는 운동선수 뿐 아니라 CEO, 감독, 여러 분야에서 있었던 사람들도 스피치로 성공할 수 있다. , 제대로 준비를 하고 무대에 오르는 사람에 한해서 이다.

Part2. Contents Speech (콘텐츠 스피치)

나만이 할 수 있는 말, 나만의 독특한 콘텐츠를 갖춰야 비로소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오드리 햅번이 국제 구호단체에서 강연한다고 생각해보자. 그녀는 평생 스피커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지만 강연장은 사람들로 미어터질 것이다. 그렇지만 어떤 사람이 스피치 학원을 20년 다녔다고 해서 청중이 모여들까? 정보의 홍수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지루하지 않은 독특한 콘텐츠가 있어야 귀를 기울인다. 이때 스피치는 설계도면 한 장으로 구조화해야 하며, 청중의 심리와 정서를 건드리는 황금 분할이 필요하다. 체 시간을 각 파트별 중요도에 따라 적절히 배분해야 하는 것이다. 청중은 스피커가 본론이 나와야 할 대목에서 계속 인사말만 한다든지 본론을 빠뜨리고 갑자기 결론을 이야기하면 불안을 느끼기 때문이다. 탁월한 강사일수록 에피소드를 잘 활용한다. 하지만, 에피소드 하나로 끝장을 보려하면 안 된다. 하나의 논리를 받쳐주는 여러 에피소드를 서로 연결해 여러 번 검증할수록 스피치는 탄력을 받기 때문이다. 청중은 에피소드의 십자포화속에서 스스로 자유롭게 사고하고 정리할 수 있다. 또한 청중이 자신의 경험을 대입할 수 있는 상황이 많아지니까 설득 통로도 그만큼 다양해진다. 에피소드를 여러 개 던지면 그중에 하나는 걸려서 뚫리게 돼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스피치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건 그 속에 에피소드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한 스피치의 백미는 106세 쿠퍼 할머니에 관한 내용이다. “106세의 그 여성은 노예로 태어나 차도 없고 비행기도 없던 시절의 미국에서 살았습니다. 그 여성은 흑인이란 이유여성이란 이유로 제대로 대접 받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쿠퍼 할머니의 눈으로 바라본 미국의 역사를 에피소드로 소개하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은 모두 했다. 또 늙고 가난한 할머니에게 존경심을 표함으로써 자신의 품격도 올렸다. 논리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있다. 청중은 겸손하고 시선을 낮춘 에피소드가 전개될 때 감동한다.

part3. Sympathy Speech (공감 스피치)

청중과 공감하면 두려움은 자연히 없어진다. 청중이 나를 도와주는 스피치 은인이 되니까 말이다. 그러므로 콘텐츠가 80퍼센트 이상 완성되면 겁내지 말고 무대에 올라가자. 그럼 나머지 20퍼센트는 청중이 알아서 채워준다. 하지만, 청중들이 은인이 되기 위해서 스피커는 청중의 외적인 하드웨어”, “내적인 소프트웨어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몇 년 전 어떤 경영학과 교수가 LG그룹에 강연을 갔다. 그런데 LG 디오스 냉장고를 지펠 냉장고라고 두 번이나 잘못 불렀단다. 그 뒤로 청중은 무반응으로 일관했다고 한다. 일반적인 인간관계에서도 오랜만에 단골 식당에 갔는데 주인이 우리집을 기억하고 댁이 서교동이라고 하셨죠?”라고 하면 신뢰가 쌓이지만, “댁이 강남이시죠? 요즘 얼굴 좋아지시고 점점 예뻐지시네요.”라고 잘못 말 하면 아무리 뒷말이 좋아도 믿음이 안 가지 않을까? 우리는 낙하산 타고 내려온 사람이 팀장님, 그건 현장을 모르시고 하는 말씀입니다.”라는 부하직원의 한마디에 말문이 막힐 거라는 것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부하 직원들의 소프트웨어를 확실히 파악해야만 신뢰를 받고 리더십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의 지인인 백화점 점장은 신입 시절 배추, 생선 장사, 구두코너에서 일했던 경험들이 평생의 자산이 됐다고 한다. “저는 하루 종일 장화를 신고 일하는 생선 판매 직원들이 어떤 양말을 신어야 편한지 고등어 머리 없다고 따지는 고객들을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다 알아요. 구두코너에서 일하면서 고객들의 발 냄새가 진짜 심하다는 걸 알았죠. 그래서 직원들에게 오늘 발 냄새 얼마나 맡았냐면서 고생하는 거 다 안다고 이야기하면 벌써 듣는 자세부터 달라진다니깐요.”

Part4. Music Speech (뮤직 스피치)

(인트로) 상대방이 귀로 들은 게 진짜 한 말이다. 어떤 가수가 노래를 기막히게 잘 불러도 확성기에서 나오는 소리가 엉망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나? 즉시 확성기를 고치거나 다른 걸로 바꿔야 한다. 평소와 똑같이 불렀다고 하지만 팬들은 환불을 요청하고 난리를 칠 테니 말이다.

(강약) 강약을 주면 드라마틱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모든 음악에는 강하게인 포르테와 여리게인 피아노가 필요하다. 강약이 있어야 음악이 제대로 살아나기 때문이다. 스피치도 마찬가지이다. 마치 롤러코스터가 위로 치솟다가 아래로 내려오는 것처럼 목소리의 세기를 위에서 아래로 뚝 떨어뜨리면서 청중을 강하게 몰입하게 만든다. 이 기법을 강연에서 활용하면 어떻게 될까?

(리듬) 심장에 콕콕 박히고 귀에 쏙쏙 들어오게 말해야 한다. 점점 세게인 cresc.크레센도와 점점 여리게인 decresc.데크레셴도도 중요한 악상기호다. 특히 비슷한 말이 반복될 때 쓰기 좋다. 목소리 크기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 금방 지루해지기 때문이다. 계속 세게만 말하면 남들에게 하는 말로 들리기 때문에, 라이맥스에서 점점 여려져야 내 심장에 속삭이는 것처럼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콘텐츠이다. 말하고 싶은 내용도 없고 마음도 내키지 않으면 방법은 하나뿐이다. 말하지 말아야 한다. 테크닉만으로 마음을 전달할 수 있다고 믿는 건 착각이다.

(발음과 습관어) 내말이 다른 사람 귀에 제대로 도착하게 말해야 한다. 이때 발음 문제는 성격이나 습관만 바로잡아도 해결된다. 발음이 안 좋아서 고민이라면 먼저 말하는 기본자세부터 상기해 보자. 기본세는 성의 있게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쓰는 습관어가 정말 많다. 그럴 때는 겸허한 자세로 주변에서 귀명창을 찾아 물어봐야 한다. 판소리 명창에게는 소리는 명창만큼 못하지만 듣는 건 더 잘하는 귀명창이 꼭 1명씩 있다. 명창들은 혹시 음이 안 맞는 데는 없는지 매너리즘에 빠져 기교를 부리지는 않는지 귀명창에게 곡 확인한다. 습관어와 치르는 싸움은 생각만큼 만만찮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습관어와 싸워서 승리하면 스피치도 승리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Part5. Visual Speech (비주얼 스피치)

제스처는 말을 포장하는 수단이 아니라 신뢰를 주는 도구. 지휘자는 몸을 괜히 흔드는 게 아니다. 일부러 과장하는 게 아니라 음의 강약을 따라가며 자연스레 그렇게 할 뿐이다. 스피치에도 음악처럼 콘텐츠에 따른 자연스러운 강약이 있다. 만약 제스처를 제대로 쓰지 못한다면 원인은 둘 중 하나다. 말에 강약이 없어서 몸을 움직이지 못하거나 말에 강약은 있지만 스스로 몸을 경직시키거나이다.

사람들은 말보다 표정에 더 신경을 쓴다. 그러므로 스피커는 콘텐츠에 맞는 눈빛을 청중에게 보내야 한. 눈빛에서 중요한 게 일명 시선 마사지. 사람들은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기만 해도 마사지 받은 느낌을 받는다. 이때 50명이 앉아 있든 500명이 앉아 있든 똑같이 시선 마사지를 해줘야 한다. 50명이면 좌우 일렬로 나눠 1렬씩 번갈아 눈으로 훑는다. 결코 사각지대가 있어서는 안 된다. 다리를 이용해 몸 전체를 움직이면서 앞뒤 좌우 대각선으로 전체를 봐야 한다. 목 운동을 하듯 두리번거리면서 고개만 돌리는 스피커는 천박하게 비친다. 시선을 분산할 때는 눈과 목뿐만 아니라 몸도 따라 움직여야 한다. 좌향좌 우향우 하듯 몸 전체를 돌려서 보거나 아예 움직이면서 걷는 게 좋다. 무대 왼쪽부터 오른쪽까지 혹은 앞뒤로 종횡무진 움직이면 스티브잡스 못지않은 멋진 퍼포먼스를 연출 할 수 있을 것이다

김미경 스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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