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우리는 제대로 된 글쓰기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미국에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체계적인 글쓰기를 가르치고 중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많은 ‘Essay’를 쓰도록 훈련하고 있기 때문에 글쓰기의 기본이 갖추어져 있다.
대학 학과목에서도 ‘Technical Writing’ 은 전공을 불문하고 매우 중요한 과목이다. 작문책 ‘The Elements of Style(Strunk & Write)’ 은 미국 MIT 공대생의 베스트셀러로 ‘글은 간결하고 짧게, 문장은 단문으로, 수동형은 피하고, 불필요한 단어는 무조건 빼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미국 이공계 학생들에게 글쓰기는 연구만큼이나 중요하다.
업무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글쓰기를 하면서 과연 나는 체계적인 글쓰기에 대한 공부를 했는지 자문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과목에 작문이라는 과목이 있었고, 대학입시로 논술을 준비하기도 하였지만, 체계적으로 글쓰기 공부를 하거나, 배웠다고 하기에는 매우 부족하였다. 유독 직장에서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는 글쓰기에 대한 개념과 체계가 제대로 잡혀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제대로 된 글쓰기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이공계 전공생을 대상으로 ‘약도를 그리듯이 쉽게 글쓰기를 하자’라고 제안한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림과 같은 화려한 글이 아닌, 약도를 그리듯 주요 사실을 알기 쉽고 간결하게 기술하는 글쓰기를 강조하는 것이다.
<제2장> 읽는 사람을 고려한 글쓰기
글은 읽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그 내용이 달라야 한다. 읽는 사람의 지위에 따라 관심사가 다르기 때문에 거기에 맞추어야 하고, 읽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지식의 배경이나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서도 글이 바뀌어야 하는 것이다. 가령, 직장 내 새로운 신사업 도입에 대한 보고를 할 때 최고 경영자에게는 설득(persuasive), 중간관리자에게는 설명(explanatory), 실무자에게는 교육(informational)에 중점을 맞추어 글을 작성해야 하는 것이다. 글의 내용은 동일 할 수 있으나, 글의 방향성은 달라야 하는 것이다.
저자가 제시한 ‘읽는 사람을 고려한 글쓰기’시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
1. 결재권자는 결론에 관심이 있다. ⇒ 보고자는 각자 자신의 관심은 접어두고 결재권자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상급 관리자일수록 중요한 사항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결론이나 해결책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 2. 자신의 얘기를 장광설로 늘어놓지 말자. ⇒ 업무관련 글쓰기는 상대에게 필요한 정보를 알리기 위함이지 자신의 박식함을 드러내기 위함이 아니다. 3. 어려운 전문용어를 피하라. ⇒ 신문의 경우 독자의 수준을 통상 중학교 2학년 수준으로 간주한다. 보고받는 자의 학력이 높아도 전문용어나 기술적인 내용은 신문기사처럼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변환해야 한다. 4. 읽는 사람을 궁금하게 만들지 말라. ⇒ 글의 논리가 비약되거나, 배경설명이 충분하지 않으면 읽기 어렵다. 아무리 어려운 내용이라도 읽는 사람이 궁금하지 않도록 글을 쉽게 써야한다 |
<제3장> 논리적인 틀이 있는 글쓰기
글은 무엇보다 논리적인 틀이 중요하다. 약도를 그릴 때는 먼저 큰 방향을 잡고 큰 길의 구도를 잡아간다. 그리고 작은 길을 잡으면서 완성해 나가는 것이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로 먼저 주제를 정하고, 주제에 도달하기 위한 논리 전개 방식을 결정한다. 그리고는 문단 몇 개로 글의 구조를 짜고 살을 덧붙이면서 글을 써나가야 한다. 저자가 제시한 ‘논리적인 틀이 있는 글쓰기’ 중점사항은 다음과 같다.
|
1. 주제는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잡자. ⇒ 글을 쓰는 사람의 의도가 읽는 사람에게 분명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주제는 명확하고 구체적 이어야한다.
2. 주제는 하나여야 한다. ⇒ 주제가 둘 이상이거나 주제에 초점이 맞추어지지 않으면 횡설수설하는 글이 된다 3. 글쓰기 전 글을 구상하고, 논리 개요도를 작성한다. ⇒ 글쓰기 전에 글의 주제를 뒷받침 할 수 있는 근거를 풍부하게 수집하고, 글의 윤곽을 잡는다. 논리 개요도 작성을 통해 중요부분을 점검하고 글의 전체와 부분사이의 균형을 맞춘다. 4. ‘문단-문장-단어’의 구조를 갖추자. ⇒ 글에서는 중심생각이 담기는 문단이 제일 중요하다. 문단-문장-단어의 순으로 구조를 갖추되, 문단에는 하나의 소주제문이 담기도록 해야 한다. 5. 중요한 사항을 가장 먼저 설명하자. ⇒ 중요사항을 앞에 설명하는 두괄식 배열이나, 결과를 먼저 언급하는 연역적 배열이 효과적이다. 6. 문장끼리의 논리적 연관성이 중요하다. ⇒ 문장은 그 자체가 논리적이고 뒷문장과 논리적으로 이어져야 한다. 7. 1문장은 1개념, 1단어는 일물일어(一物一語 ) 원칙을 지키자. ⇒ 한 문장에는 하나의 개념만 담아야 한다. 단어의 경우 ‘하나의 사물을 나타내는 단어는 오직 하나밖에 없다는 원칙’을 지켜나가자 |
<제4장> 간결하고 명확하게 쓰기
약도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그려야 하듯이 글도 핵심 내용이 한눈에 전달될 수 있도록 써야 한다. 시각적으로 조금만 보기가 어렵다거나,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모르는 장황한 글은 금방 외면당한다.
저자가 제시한 ‘간결하고 명확하게 쓰기’시 중점사항은 다음과 같다.
|
1. 제목과 소제목에는 핵심내용을 담아야 한다. ⇒ 제목과 소제목에 핵심내용을 담아 읽는 사람이 제목만 보고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 2. KISS(Keep It Simple, Short) 법칙 ⇒ 글을 단순하게, 그리고 간결하게 하라. 글 작성시 수식어구는 될수록 줄여야 한다. 3. 산뜻한 글이 좋다. ⇒ 글은 시각적으로 편해야 한다. 글자 크기, 행간 및 여백, 절제된 색깔을 고려한다. 4. 어려운 내용은 그림이나 도표로 표현하고, 모호한 표현보다는 구체적인 수치로 표현한다. ⇒ 한장의 그림이 수만 마디의 단어보다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할 수가 있다. 모호한 것은 죄악과도 같다. 구체성을 결여한 완곡한 표현은 의사전달에 장애가 되기 때문에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한다. 5. 피해야할 표현들 : 같은 의미단어 반복, 조사 ‘의’의 남용, 수동태형 문장, 부정문 |
요약을 마치며 : 글쓰기에 왕도가 있는가?
보고서 한줄, 아니 문서의 간단한 자구수정을 하는데도 많은 고민을 하면서 썼다 지웠다를 수없이 반복하게 된다. 글쓰기를 효율적으로 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중국 당송시대 문장가인 구양수는 ‘위문삼다(爲文三多)’에서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다독(多讀), 다상량(多商量), 다작(多作)’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많은 글을 접하고, 생각의 범위와 깊이를 넓혀야 하며, 많이 써보는 것 외에는 다른 왕도가 없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책을 읽고 단순히 머릿속에 개념을 정립 하였다면, 하이파이브 활동을 통해서 단지 책을 읽는 것뿐만 아니라, 책 요약을 통해서 내용을 한번 더 곱씹어 보게 되었고, 글로 옮기는 과정에서 글쓰기 연습도 하였다. 글쓰기는 아직 걸음마에 불과한 단계이나, 꾸준한 연습을 통해서 조금 더 나은 글쓰기 실력을 높이고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