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이 말하는 시진핑

작성자 성장디렉터 GD
출간일 2016-09-08

개소리는 개소리만 낳을 뿐이다도올 김용옥 선생님의 말이다. 쇳소리나는 목소리와 범상치 않은 외모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눈빛. 이분의 한마디 한마디는 시원시원하다!! 사이다 같은 강연. 왠지 도올이 말하는 시진핑은 무언가 다르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으로 이 책을 시작해본다.

<<쿠데타>>

중국의 제1세대를 마오쩌동이라 한다면, 2세대는 떵 샤오핑, 3세대는 지앙쩌민, 4세대는 후진타오가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시진핑은 제5세대가 되어야 마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진핑은 자신을 혁명 제2세대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이미 떵샤오핑을 뛰어넘어 자신을 진정한 마오의 계승자로서 자기 정체성을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과감한 발언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떵은 마오가 죽은 후에야 비로소, 목숨을 부지한 덕분에, 권좌에 오를 수 있었다. 떵은 지앙에게 권력을 백지수표로 넘기지 않았다. 떵은 지앙에게 권력을 이양하면서도 군사위 주석이라고 하는 핵심 포스트는 넘기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지앙 또한 후진타오에게 국가주석과 당 총서기 자리는 넘기면서도 군사위 주석 자리는 넘기지 않았다. 다시 말해서 후진타오시대까지는 상왕정치가 계속 된 권력중층구조가 엄존해 있었다. 그런데 후진타오는 시진핑에게 자리를 넘길 때, 아주 깨끗하게 백지수표로 넘겨주었다. 일시에 당, 국가, 군의 최고지위를 다 넘겨준 것이다. 이것은 중화인민공화국의 건국 이래 최초의 새로운 국면이다. 이것은 후진타오의 권력 단절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4반세기를 유지해온 지앙쩌민 권력의 단절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시진핑의 아버지 시종쉰의 교훈 : 기소불욕 물시어인>>

시진핑의 아버지 시종쉰은 마오쩌둥보다 20살 어리고, 덩샤오핑보다는 9살 어리지만 일찍이 어린 나이로부터 중국공농홍군의 활동을 하였기 때문에 중국혁명 1세대 그룹으로 분류될 수 있는 사람이다. 영예롭게도 중국공산당 8대원로1인으로 꼽힌다. 시종쉰은 중화인문공화국 국무원부총리,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등등의 주요직책을 역임했지만 그는 결코 화려한 인생을 산 사람은 아니었다. 시종쉰은 자기손해를 감내할지언정 남에게 피해주는 일을 하지 않았다. 불의를 참지 않았고 의로운 자들을 보호하는 데 일신의 영욕에 구애됨이 없었다. 그래서 시종쉰은 중국최근대사에 있어서 모든 방면의 사람들로부터 골고루 조용한 칭송을 얻은 인물이다.

기소불욕 물시어인은 공자가 제자 자공의 질문에 대한 답으로 제시한 문구이다. 자공은 스승에게 자신이 평생토록 간직해야 할 한마디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공자는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은 남에게도 베풀지 말라는 가르침을 제자에게 말해준다. 풀어 말하면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도 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언론에서 말하는 시진핑이 태자당이라고 말하는 것은 실제와 다르다. 중국 최근세사에서 근본적으로 태자당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일본의 정치평론가나 저널리스트들이 즐겨쓰는 말일뿐, 중국인들은 그런 개념으로써 한 권력집단을 구상화하지는 않는다. 시종쉰의 삶은 시진핑에게 시련을 주기도 했지만 대체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자연스럽게 형성시켰다. 시진핑은 시종쉰의 장례 이후 복건성의 지방간부에서 급이 다른 절강성의 부서기가 되었다. 장례 중 당대 중국의 최대 지도부를 모조리 만나 자신을 확실히 각인시켰기 때문이다.

<<정판교의 대나무>>

대나무는 청산을 굳게 물고도 놓지 않아.

바위를 뚫고 그 속에 뿌리를 내렸으니

천 번 만 번 비비고 때려도

여전히 굳세고 질기네.

동풍이여, 서풍이여, 남풍이여,

북풍이여 불어라!

제아무리 바람에 나부껴도 끄떡없으리!

시진핑은 어린 시절 북경의 공산당 최고간부들이 모여사는 종난하이에서 무난하게 자라난 일개 한량에 불과했다. 그러한 건달이 실제로 최하층 농민이 요동이라 불리는 토굴에서 혈거하는 삶의 실상을 맛볼 기회는 전무했다. 극빈자 농민의 삶의 비참이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빵 한 조각이 없었고 고기는 몇 개월만에 한두 점입에 넣을 수 있는 배급을 기다려야만 했다. 벼룩과 이에 몸이 물려 긁으면 수포가 생기고 수포를 다시 긁으면 피가 흐른다. 24시간 허기를 느끼면 중노동을 하고 공복의 공포 속에서 쭈그리고 지푸라기 침대 위에서 곯아 떨어지곤 하는 삶을 그는 3개월이 지나자 더 버틸 수가 없었다. 그래서 무작정 몰래 양가하를 탈출한다.

당시 중국이라는 문명의 근저를 형성하고 있었던 농민의 삶은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경지였음을 시진핑은 깨닫게 된다. 이모부조차도 민중의 바다 속에서 살지 못한다면 장차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 너의 아버지와 엄마도 섬서의 농촌에서 민중과 함께 동고동락했기 때문에 혁명의 위업을 달성했다라고 충고했다. 시진핑은 이제 부모의 지위나 연줄과 무관하게 민중 속에서 민중의 신뢰와 사랑을 얻는 인간이 되었다. 22세로 청화대학 입학 전까지 7년 동안의 체험과 실존의 고투, 성장, 변화야말로 시진핑이라는 오늘의 인물을 있게 한 원동력임이 분명하다.

<<시진핑은 누구인가?>>

시진핑에 관해 무엇을 쓰는 것은 공포스럽다고 저자는 말한다. 왜냐면 지금 이 순간이 지나가면 그에 대한 평가가 어떻게 바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금사의 인물들에 대해서는 대강 가치판단을 보류하거나, 일단 부정적인 멘트를 날리고 보는 것이다. 저자는 시진핑이 결코 스스로를 대권주자라고 결정해놓고 살았던 사람은 아니었다고 말한다. 그와 이혼한 첫째 부인 커링링의 증언에 의하면 그의 관심은 결코 그러한 세속적 꿈에 있질 않았으며, 본인 스스로 국가주석이 되리라는 것은 생각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시진핑에게 대권을 안겨준 가장 결정적인 기회는 20069월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이 중앙정치국위원이자 상해시 서기 츠언리앙위를 해임한 사건으로부터 생겨났다. 다만, 이 시간운 시진핑이라는 인간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이 일어난 사건이었다. 츠언리앙위는 상해의 제1인자가 되기에는 매우 적합한 인물이었다. 출신도 그 지역사람인데다가 실무에도 강한 유능한 인물이었다. 츠언리앙위의 후원자였던 강택민은 가능하기만 하다면 차기 대권담당자로 그를 만들고 싶어할 정도였다. 그런데 강택민은 후진타오에게 권한을 이양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권한을 놓고 싶어 하지 않았다.

강택민이 상왕정치를 유지하는 비결은 상층부권력자들의 부패를 묵인하면서 강력한 부패카르텔을 형성시키는 것이다. 악인들의 단결은 선인들의 단결보다 훨씬 더 끈끈하고 물샐틈 없다. 강택민이라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후진타오는 실제적으로 중국의 권력서열 제1인자가 되어본 적이 없다. 후진타오의 수족들은 대부분 강택민의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그는 처음에는 힘을 쓸 수가 없었다. 하지만 점점 후진타오의 정치적 역량이 안정권에 들어서고, 강택민의 상왕정치로 인한 부패가 민심을 동요시키기 시작하자, 후진타오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츠언리앙위는 인간적으로 후진타오를 너무 초라한 인간으로 바라보았고, 깔보고 무시했다.

사실 누가 생각해도 후진타오의 생각은 올바른 것이었지만, 츠언리앙위는 상하이빵의 실력을 믿고 당중앙에 반기를 들었다. 과도한 거품경제에 박차를 가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는 합리적인 슬로우 다운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츠언리앙위는 억제만이 능사가 아니라면서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던 것이다. 결국 츠언리앙위는 감옥에 들어가게 되고 그의 생애는 막을 내린다(징역 18, 개인재산 30만 위앤 몰수) 상해시 서기의 공석! 이 사건은 대권을 향한 모든 사람들에게 너무도 구미가 당기는 빅 이벤트였다. 이 자리는 누구나 넘보는 자리였다. 그런데 아직도 상해시 서기 자리에 대한 강택민의 영향력은 너무나도 거대했다. 상해 서기는 후진타오와 강택민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인물, 그리고 유능함도 갖추어야만 했다. 결국은 시진핑은 상해시 서기로 발탁되었다. 그의 발탁 이유는 당대 누구에게도 욕을 먹지 않는 거의 유일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어느 편의 반대도 있을 건덕지가 없었다.

두루두루 다양한 계파의 사람들에게 미움을 살 일이 없는 인물, 욕을 얻어먹을 짓을 하지 않은 인물, 그만큼 조용히 자기 일과 원칙에만 충실했던 인물, 그만큼 조용히 자기 일과 원칙에만 충실했던 인물, 그러면서 실력과 경력을 갖춘 인물! 그가 바로 시진핑이었다. 더불어 쩡칭홍 국가부주석은 강택민의 복심이었는데 그가 시진핑을 매우 좋게 보았다. 쩡칭홍은 매우 쾌활하고 정직한 사람이며, 사람 보는 눈이 있었다. 성품도 원만하여 후진타오와 그쪽 진영의 사람들과도 두터운 신뢰를 쌓았다. 그래서 시진핑의 추천은 양쪽에게 부담이 없는 최적의 카드였다.

시진핑이 국가주석이 된 이후 시진핑의 인생에 관한 책을 읽었다. 분명 중국과 같은 거대한 국가의 리더가 된다는 것인 정말 만만치 않은 일이다. 도올 김용옥 선생님이 책은 철학과 역사적 사실 그리고 저자의 생각이 혼재해 있어서 요약에 어려움을 겪었기에 일부만을 발췌하였다. 그리고 가능한 팩트만을 기재하려고 하였다. 미국의 대통령이 트럼프로 바뀌고, 포스트 트럼프 시대를 준비하는 우리가 시진핑이 이끄는 중국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도올 시진핑 정치 중국

@Copyrights EXA, Powered By IBK Syst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