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연설비서관, 강원국의 글쓰기 노하우

작성자 성장디렉터 GD
출간일 2017-05-24

노무현 대통령의 글쓰기 지침 32가지

1. 자네 글이 아닌 내 글을 써주게. 나만의 표현방식이 있네. 그걸 존중해주게.

2. 자신 없고 힘이 빠지는 말투는 싫네.‘~같다는 표현은 삼가게.

3.‘부족한 제가와 같이 형식적이고 과도한 겸양도 예의가 아니네.

4. 굳이 다 말하려고 할 필요 없네. 경우에 따라서는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도 연설문이 될 수 있네.

5. 비유는 너무 많아도 좋지 않네.

6. 쉽고 친근하게 쓰게.

7. 글의 목적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고 쓰게. 설득인지, 설명인지, 반박인지, 감동인지.

8. 연설문에는‘~이란 표현은 쓰지 말게. 연설의 힘을 떨어뜨리네.

9. 때로는 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것도 방법이네.‘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고 한 킹 목사의 연설처럼.

10. 짧고 간결하게 쓰게. 군더더기야말로 글쓰기의 최대 적이네.

11. 수식어는 최대한 줄이게. 진정성을 해칠 수 있네.

12. 기왕이면 스케일을 크게 그리게.

13. 일반론은 싫네. 누구나 하는 얘기 말고 내 애기를 하고 싶네.

14. 치켜세울 일이 있으면 아낌없이 치켜세우게. 돈 드는 거 아니네.

15. 문장은 자를 수 있으면 최대한 잘라서 단문으로 써주게. 탁탁치고 가야함이 있네.

16. 접속사를 꼭 넣어야 된다고 생각하지 말게. 없어도 사람들은 전체 흐름으로 이해하네.

17. 통계수치는 글의 신뢰를 높일 수 있네.

18. 상징적이고 압축적인, 머리에 콕 박히는 말을 찾아보게.

19. 글은 자연스러운 게 좋네. 인위적으로 고치려고 하지 말게.

20. 중언부언하는 것은 절대 용납 못하네.

21. 반복은 좋지만 중복은 안 되네.

22. 책임질 수 없는 말은 넣지 말게.

23. 중요한 것을 앞에 배치하게. 사람들은 뒤를 잘 안 보네. 단락 맨 앞에 명제를 던지고, 뒤에 설명하는 식으로 서술하는 것을 좋아하네.

24. 사례는 많이 들어도 상관없네.

25. 한 문장 안에서는 한 가지 사실만을 언급해 주게. 헷갈리네.

26. 나열을 하는 것도 방법이네.‘북핵문제, 이라크파병, 대선자금수사나열만으로도 당시 상황의 어려움을 전달할 수 있지 않나?

27. 같은 메시지는 한곳으로 응집력 있게 몰아주게. 이곳저곳 출몰하지 않도록.

28. 평소에 사용하는 말을 쓰는 것이 좋네. 영토보다는 땅, 식사보다는 밥, 치하보다는 칭찬이 낫지 않을까?

29. 글은 논리가 기본이네. 멋있는 글을 쓰려다가 논리가 틀어지면 아무것도 안 되네.

30. 이전에 한 말들과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네.

31.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표현은 쓰지 말게. 모호한 것은 때로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지금 이 시대가 가는 방향과 맞지 않네.

32. 단 한 줄로 표현할 수 있는 주제가 생각나지 않으면, 그 글은 써서는 안 되는 글이네.

오랫동안 글쓰기를 해온 저자는 언급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생각에는 글쓰기의 모든 답이 들어 있다고.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경험과 고민들이 결코 작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김대중 대통령의 자서전에도 다음과 같이글의 작성에 대한 부분이 언급되고 있다.

연설문은 누가 들어도 알 수 있도록 쉽게 쓰려고 노력했다. 문장은 명료하고, 예는 쉽게 들었다. 미문은 경계했고, 오해 소지가 있는 문구는 배격했다. 그리고 중요한 내용은 되풀이해서 전달했다. 청중들이 싫증을 낼 만큼 반복했다. 그래야 비로소 청중들이김대중 연설로 인식했다.”

먼저 무엇을 하려고 할 때 세 번 생각해야 한다. 첫째 이 일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은지, 둘째 나쁜 점은 무엇인지, 셋째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 것인지 생각한다.”

 

04 독자와 교감하라

훌륭한 커뮤니케이터는 상대의 언어를 사용한다.” 미디어 전문가 마샬 맥루한의 유명한 말이다. 글은 독자와의 대화다. 말을 하고 글을 쓸 때에는 자기가 하고 싶은 내용과 상대가 듣고 싶은 내용 사이에서 절묘한 줄타기를 해야 한다. 독자를 의식하는 글쓰기란 무엇인가. 바버라 베이그는하버드 글쓰기 강의란 책에서 첫째, 독자의 관심을 어떻게 끌어모을지. 둘째, 글의 시작부터 끝까지 독자의 관심을 어떻게 붙잡아둘지. 셋째, 자신이 말해야 할 것을 어떻게 독자에게 분명히 밝힐지. 넷째, 독자에게 어떻게 영향력을 발휘해서 그들을 웃고 울거나 생각하게 할지를 헤아려야 한다고 권고한다.

김대중 대통령은 독자와의 교감을 강조했다.

첫째, 반걸음만 앞서가라. 너무 앞서가지 마라. 따라오지 않으면 잠시 멈춰서서 들어라. 이해해줄 때까지 설득하라. 읽는 사람이 공감하지 못하는 글은 아무 쓸모가 없다.

둘째, 손을 놓지 마라. 늘 그들 안으로 들어가 읽는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들의 생각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나란히 가서도 안 된다. 발전이 없다.

노무현 대통령도 독자와의 교감을 중요시했다.

사리에 맞는 내용을 좋아하는 청중과, 감정에 호소해야 할 청중, 긴 연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청중과, 짧은 연설을 기대하는 청중을 잘 따져서 연설문을 준비해주기 바랍니다.”

 

09 횡설수설하지 않으려면

글을 멋있게, 예쁘게, 감동적으로 쓰려고 하면 나타나는 몇 가지 현상이 있다.

첫째, 길어진다. 많은 얘기를 넣고 싶어지고, 중언부언하게 된다. 글쓰기야말로 자제력이 필요하다.

둘째, 느끼해진다. 미사여구가 동원되고 수식이 많아진다. 프랑스 철학자 볼테르는형용사는 명사의 적이다.”꾸밀수록 알쏭달쏭해진다는 것이다.

셋째, 공허해진다. 현학적인 말로 뜬구름을 잡고 선문답이 등장한다. 꽃이 번성하면 열매가 부실한 법.

가급적 한가지 주제만 다루자, 감동을 주려고 하지말자. 힘을 빼고 담백해지자. 거창한 것, 창의적인 것을 써야 한다는 조바심을 버리자. 반드시 논리적일 필요도 없다.

 

12 글의 구조를 만드는 법

글의 구성 혹은 배열, 전체 구도를 짜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순서와 논리로 글을 엮을 것인지 틀을 짜고 뼈대를 세우는 것에 관한 이야기다. 큰제목, 중간제목, 소제목을 만들어 얼개를 짜는 것이다.

 

글의 구조를 만들어야하는 다섯가지 이유다. 첫째, 글을 쓸 때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이다. 둘째, 하고자 하는 이야기 간의 분량 안배를 위해서다. 셋째,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누락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넷째, 앞에 나온 얘기가 뒤에 또 나오는 중복을 피하기 위해서다. 다섯째, 전체적인 통일성과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 일반론을 주로 얘기한다.

: 하고자 하는 얘기가 무엇인지를 밝히고, 그 배경도 설명한다.

: 이유와 근거, 사례 등을 서술한다.

: 주장이 가져올 긍정적 효과와 그에 따른 미래상을 제시하고, 당부의 말을 담는다.

 

서론 : 얘기하고자 하는 내용과 배경 등을 설명하고 문제를 제기한다.

본론 : 예시, 인용, 수치, 기대효과 등을 총동원하여 자기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결론 : 글 전체의 요점을 정리하거나 본론의 주장을 다시 강조한다.

글쓰기 비즈니스기본

@Copyrights EXA, Powered By IBK Syst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