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정신과 의사인 윤홍균 원장이다. 자존감의 정의부터 자존감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 깎일대로 깎여버린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까지 제시한다. 제목처럼 수업 형식으로 하루에 하나, 나를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최근까지도 나는 자존감이 굉장히 낮았다. 정말 심할 때는 외모 콤플렉스로 인해 대화 중 상대방 눈을 쳐다볼 수도 없었고, 쇼핑 또한 히키코모리처럼 인터넷으로만 가능했다. 그렇게 자존감이 낮은 나로 살아가는 것 보다 싫었던 것은 그걸 극복하지 못하는 나 자신이었다. 마인드 컨트롤을 수없이 하며 예전보다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벗어던지고 나와야 할 껍데기가 많았다. 그러다 속는셈치고 이 책을 읽게 되었고 나도 모르는 사이 나는 변화했다. 글은 가치관까지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
“자신을 미워한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남에게 비난을 들으면 도망이라도 칠 수 있는데 자신을 미워하면 그게 안된다. 하루종일 잔소리를 듣게 되고, 그 경험이 쌓인다. 숱한 비교와 비난 속에서 자존감이 낮아진 사람은 생각이 자꾸 비관적인 쪽으로 흐르기 쉽다”
책을 읽다가 카메라를 켜서 저장해놓은 문장이다. 살면서 가장 중요한 ‘나를 사랑하기’를 빼놓고 그것도 모자라 하루종일 스스로에게 질책하고 미워했다니. 나에게 너무 미안했다. 그래서 하루에 하나 나에게 칭찬을 해주기로 했다. 정말 사소한 것부터 시작했다. ‘늦게 잠들었지만 오전 수업에 지각하지 않은 점’, ‘ 하루에 한끼 먹는 날이 대부분이지만 오늘은 두끼나 챙겨먹은 점’ 같은 것 말이다. 그리고 남들에게 감사한 점, 배울 점도 찾아서 메모했다. 사소한 호의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가능하다면 내가 배워서 더 그릇이 큰 사람이 되기 위한 발걸음이었다.
“특히 한 가지를 계속 생각하는걸 ‘집착’이라고 부르는데, 집착을 없애려면 ‘그게 뭐라고’라고 중얼거려보길 바란다.”
난 사실 욕심이 없는 편이다. 물건이나 돈을 잃어버리는 일이 잘 없긴 하지만 혹시나 잃어버리는 일이 생기면 ‘엥 없어졌네.’ 하고 만다. 뿐만 아니라 안좋은 점이긴 하지만 시험 당일까지 시험 범위 학습을 완벽하게 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어쩔 수 없지. 빨리 시험치고 잠이나 자야지’ 하고 말아버리는 편이다. 그런 나에게 집착이라고 하면 집착일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인간관계이다. 내가 애정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상관없지만 내 울타리 안의 사람은 그 누구도 다치지 않았으면 하고 잃고싶지 않다. 그런 욕심이나 기대심이 점점 커짐에 따라 실망감도 커지고 혼자 상처받은 적이 적지않다. 남들은 ‘너가 정이 많아서 그런거야’ 라고 말하지만 그게 좋은 말인지 나쁜 말인지는 모르겠다. 그럴 때마다 이 책에서 알려준대로 ‘그게 뭐라고’, ‘그럼 좀 어때!’ 라고 중얼거려본다. 또 언젠간 내가 갓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영원한 친구이자 조력자인 엄마가 해준 말이 있다. “사람 맘이 꼭 니 맘 같진 않제? 원래 다 그런거다. 근데 그 사람이 틀린것도 아니고 니가 틀린것도 아니다. 다른거지. 이해하고 넘어가라. 지는게 이기는거다.” 난 아직도 이 말이 좋다. ‘사람 마음이 다 내 마음 같지 않다.’라는 말.
책을 읽기 전과 읽은 직후 그리고 책에서 제시한 방법을 습관처럼 반복하고 있는 지금까지 나는 많이 변했다. 혹시 과거의 나와 같은 사람을 만난다면, 또 변화할 의지가 있다면 꼭 이 책을 추천하고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