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열정에 지칠수도 있는 우리에게

작성자 정케터
출간일 2019-10-28

번아웃(Burn Out). 네이버사전에 의하면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현상을 일컫는다고 한다대학교 때부터 항상 열정적으로 내 일에 몰두하고성실성 책임감을 큰 무기로 삼아 오던 내가 작년 10 인생 처음으로 번아웃 경험하였다작년에 프로젝트 하나를 장기간 담당하게 되었는데 지금까지 인생을 통틀어서 가장 책임감이 주어진 자리였다당시에는 일의 강도 여부와 별개로 성장과 성과에 대한 지표만을 고려하면서 업무  시간인 평일 저녁과 주말에도 휴식은 사치라고 생각하며 잦은 야근과 자기계발&커리어 공부 등에  시간을 쏟으며 열정을 불태웠던 하루하루를 보냈다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데 작년 10월에 커리어에 대한 무기력함과 에너지고갈 등을 경험하고 나서야 그 표현의 진정성을 깨달을 수 있었다. 쉽게 말하면 마라톤이 아니라 단거리 경주를 계속 진행하고 있었던 것 같다. 열정이 독일 될 줄은 몰랐던 일과 자기계발에만 몰두하던 사람이 어느 순간 에너지를 잃고 나니까 주변에서도 걱정을 많이 하였고 나 역시 새로운 자극을 통한 치유가 필요했던 시점이었던 것 같다. 그러다 우연히강주원님의 인스타그램을 발견하였고 비슷한듯 다른 그분의 감성적인 글 정확하게는 지친 마음을 공감으로 달래줄 그 분의 콘텐츠를 하루하루 읽게 되었다사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에 소설과 에세이를 단 한권도 읽지 않을 정도로 그동안 경영/경제 위주의 자기계발 편협한 책들만 쭉 읽어오던 나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런 글을 보고 있는 내가 안쓰러워 보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누구라도 각자의 상처와 지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어찌 생각하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심리치료를 통한 마음의 병을 고치는 방법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앞으로도 이런 작가분들의 에세이를 중간중간 섞어서 자주 읽어보려고 한다. 

이 책은 작가분이 실제로 회사를 다니고 그만 두고를 반복하시면서 꿈과 이상 등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신 후 직접 경험한 가치관의 변화 그리고 기준에 대해 작성된 에세이다. 가수 김광석의 가사가 내 마음을 읽는다는 유명한 지식인이 있는 것처럼 지금 현재는 이 분의 책에 있는 문장 하나하나가 내 마음을 잘 대변해주고 위로를 해주고 있다.
아래는 내가 이 책에서 특히나 많이 공감하고 주변에도 공유하고 싶은.. 다시 말해 지금의 나의 가치관과 가장 맞는 4가지 주제이다. 엑사 북리뷰에 이 구절들을 공유해보면서 혹시 이 리뷰를 보시느 분들에게도 큰 힘이 되었으면 한다.

   

<다른 꿈에 사는 것뿐>

배우를 하다 평범한 직장에 들어간 사람을창업하다 월급쟁이가 된 사람을 , 예술가의 삶을 살다 밥벌이를 하는 사람을 실패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다과거의 꿈과 다른 삶을 사는 사람을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도대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그들은 단지 과거의 꿈을 버리고새로운 꿈에 사는 사람들인데...


<태도의 선택>

꼭 능동적으로 살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어떤 사람은 윗사람의 지시를 받고 일하는 것보다 능동적으로 일을 찾아서 하는 게 좋을 수 있다반면 어떤 사람은 윗사람의 명령을 받고 그 명령을 잘 따르는 게 편할 수도 있다리더가 아니라 팔로워라고 해서능동적이 아니라 수동적이라고 해서 그게 절대 잘못됐다고 말할 순 없다각자의 성향이 있고각자가 택한 삶의 태도가 있는 거니까…

 

<눈길을 돌려

무언가를 빨리 이루지 못해 조급함이 생기고남들보다 느린 속도로 걷고 있다는 생각에 초조함이 들 때가 있다그럴 때 나는내게 남은 시간을 본다.

나와 비교되는 타인에게서 눈길을 떼고앞으로 내가 걸어야 할 수십 년의 시간으로 눈길을 돌린다그리고 내게 남은 시간 동안 주어질감히 셀 수조차 없이 많은 선택과 기회를 생각한다그러면 지금 내가 느끼는 조급함이 우주의 먼지처럼 사소하게 느껴진다.

 

< 선택을 앞두고 고심했을 당신에게>

정말 중요한 순간을 앞두고 이게 맞는지 틀린 지 많이 고민했을 것이다과거의 경험을 다 끄집어내서 선택의 옳고 그름을 저울질해보고그것도 모자라 주변의 모든 지인에게 조언을 구하고 충고를 구했을 것이다정말 중요한 선택이기에 신중에 신중을 더해 조금 더 옳은 선택을 하기 위해 고심했을 것이다.

그런 당신에게 말해주고 싶다그 정도로 충분히 고민했다면 그게 곧 옳은 선택이라고더 마음이 가는 쪽으로 과감히 선택해도 된다고어차피 선택의 결과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기에 그 무엇을 택해도 상관이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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