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맡에 두고 지칠 때마다 꺼내보고픈 책.

작성자 올리비아
출간일 2019-09-04

혼자 있는 시간은 당신에게 많은 선물을 줄 거라 믿는다.

 

나의 마음을 울렁이게 한 책 속의 한 구절이다. 더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어 지금껏 많은 자기계발서를 읽어왔다. 사람들과의 의사소통, 인간관계, 효율적인 시간 관리 등등 나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책이 있으면 닥치고 읽었었다. 처음에는 책에 나온 다양한 방법과 기술들이 참신하고 나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거 같아 메모하고 표시하고 어떻게든 기억하고자 했었다. 하지만, 안 맞는 옷을 억지로 입은 것처럼 나를 틀 안에 가두고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게 되는 역효과를 불러왔다. 자기계발을 위해 읽어온 것이 오히려 나에게 독이 된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나의 정신적 지주와도 같은 자기계발서를 끊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책장을 피기 전까지는 여느 다른 에세이랑 똑같겠지 싶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나의 마음에 와닿기 시작했다. 물론 책 내용이 공감돼 그런 걸 수도 있겠지만 솔직담백하게 풀어가는 스토리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조언과 해결책이 부담스럽지 않은 것이 크지 않았을까 싶다.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의미 있는 이야기들로 가득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와닿은 부분이 있다. 바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 지치고 힘들수록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면서 나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보통 사람들은 힘들 때 주변 사람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나 또한 그랬었다. 힘들고 지치면 친구를 불러 고민을 털어놓거나 술자리에 가서 음주로 근심거리를 털곤 했었다. 그러나 마음이 시원해지는 순간은 잠깐일 뿐, 그 시간이 지나면 다시 내 마음속엔 돌덩어리 하나라 박힌 느낌이었다. 나에 대한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이럴 때일수록 책 내용처럼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타인에게 의존하기보다는 나 자신과 마주 보며 내가 지금 어떤 감정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이 나를 불안하게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처음엔 나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게 불안하고 별 의미가 없었다. 온종일 나에 대한 생각을 하는 것이 불가능할뿐더러 생각을 해도 당장 해결책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충분히 휴식하고 가끔씩은 진지하고 깊은 고민을 하면서 나와 대화하기 시작했다. 정말 조금씩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니 나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제법 많이 모였다. 처음엔 단편적이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그 흔적들을 하나하나 모아보니 나에 대한 한 편의 다큐멘터리가 완성되었다. 나란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방향이 잡히기 시작했다. 늘 생각만 많고 의존적이던 나에게 놀라운 변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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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되기에는 아쉽다. 하지만 평생 함께할 나를 모른다는 것이 더 아쉽지 않을까. 그렇다면 온전한 나를 알아가는 고독함도 한 번쯤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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