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을 잘하고 싶은 사람 모두 모여라

작성자 성장디렉터 GD
출간일 2014-05-22

기획력 향상은 영원한 과제이다.  기획력이 없으면 남들과 나 자신을 차별화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기획에 일가견이 있는 선배들도 고난 과정을 겪었으리라 생각한다. 후배들은 나같은 시행착오가 아닌 체계적인 기획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 로지컬 싱킹부터 프로페셔널한 문서 작성능력까지 우리가 기획력 향상을 위해 배워야 할 분야는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다. 오랜만에 기획에 관한 책을 읽을 생각을 하니 조금 설레인다.

 

플래닝 코드, 탄생이야기

회산에 보면 기획통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말 그대로 기획의 고수들이다. 정말 그분들의 모든 것을 빨아들이고 싶을 정도로 탐이 난다. 그런데 막상 기획을 가르쳐 주는 분들은 또 없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교정해주시는 분들은 있었지만, 체계적인 기획력 학습 과정이 없었을 뿐이다. 나의 기획력은 중하수준이다. 고수의 기획은 일목요연하다. 심플하고 명쾌하다. 쉽다. 군더더기가 없다. 재미가 있다. 울림이 있다반대로 중수의 기획은 장황하다, 복잡하고 어수선하다. 어렵다, 군더더기가 많다, 재미가 없다, 울림도 없다중수는 정보 자체에 더 관심이 많기 때문에 복잡할 수밖에 없다. 저자는 외친다. 기획은 복잡한 프로세스로 하는 것이 아니다. 기획은 심플하게 2형식으로 하는 것이다. 기획의 2형식은 바로 문제와 해결책이다. 고수는 문제에 더 많은 투자를 하는 반면에 중수는 해결책에만 집중한다. 그런데 해결책이란 것은 사실 문제를 올바로 분석하면 자연스럽게 발견되는 것이다. 문제를 모르고 해결책을 찾다보니 근원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것이다. 에이브러험 링컨은 나무를 8시간 베야하면 6시간은 도끼 날을 가는 데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P코드 즉, 문제에 얼마나 많은 비중을 들여야 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저자는 약 75%의 시간과 열정을 P코드에 투입하라고 말한다. 문제가 무엇인지 발견하는 것이 기획이며, 가장 창의력이 필요한 과정은 문제 규정이다. 히딩크 감독이 4강 신화를 이끌어 낸 것은 놀랍게도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의 체력 향상 덕분이었다. 당시 축구협회와 많은 국민들은 유럽식 축구 기술과 전술 도입을 기대했을 것이다. 하지만 명장답게 문제의 본질을 정확하게 꿰뚫었다.

 

기획의 제1형식, P 코드이야기

문제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문제가 뭔지 잘 모르거나, 문제를 잘못 찾거나 너무 많이 찾거나, 문제를 두루뭉술하게 규정하거나 이것이 문제의 문제이다.

우리의 교육제도는 문제를 푸는데 만 집중하게 해왔다. 문제를 찾는 방법은 배워본 적이 없을 것이다. 문제를 찾으려면 문제가 무엇인지부터 제대로 알아야 한다. 문제란 무엇일까? 문제란 이상적인 목표와 그렇지 못한 현재 상태의 차이다. 이 차이는 사실 현상일 뿐이다. 진짜 문제는 이 현상을 발생시키는 본질이다. 본질이야 말로 진짜 문제인 것이다. 히딩크가 본 한국축구의 기술은 현상이지 본질이 아니었다. 한국축구의 본질은 체력이다. 보이지 않는 문제의 본질을 보는 능력이 기획자에게 필요한 통찰력이다. 엘리베이터가 느려서 입주민들이 화를 낸다. 대부분 사람들은 엘리베이터가 느린 것을 문제라고 해석한다. 진짜 문제, 즉 본질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시간을 인생에서 낭비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시간을 해결해주면 문제는 해결되는 것이다. 우리는 빅데이터에 사로잡혀 빅 사이트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업무를 하다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데이터만 뽑아내고, 인사이트를 뽑아내지 못하고 있다. 즉 인포메이션을 갖고 와야 하는데, 데이터를 해석하지 않는다. 때론 문제를 찾기 위해 가설을 세워야 한다.  유명한 사례로 정주영회장이 한국 전쟁 당시 유엔군 묘지에 보리싹을 심은 일화가 있다. 모든 사람들은 한겨울에 묘지를 푸르게 만들 수 없다고 생각했다. 겨울엔 잔디의 싹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겨울이었다. 그러니 답이 없었다. 정주영 회장은 문제의 본질을 꿰뚫었다. 묘지 전체가 푸른 풀로 뒤덮이기만 하면 되었다. 겨울에도 싹을 피우는 보리를 심은 것이다. 현대는 정주영 회장덕분에 이후 미군 공사를 모두 수주할 수 있었다. 문제에는 세가지 유형이 있다. ‘발생형 문제’, ‘탐색형 문제’, ‘설정형 문제이다. 발생형 문제는 엎질러진 물이다. 안전사고, 매출 하락 등이다. 탐색형 문제는 이게 최선입니까이다. 설정형 문제란 내일은 뭐 먹고 살지이다. 신규 사업이나 블루 오션 전략 등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첫걸음은 문제가 있다는 걸 인식하는 것이다. 다시한번 강조한다. 기획에서 가장 중요한 시작은 문제를 정의하는 것이다. 문제의 본질을 찾는 것이다. 진짜 문제를 찾는 것이다. 때론 문제가 너무 국소적일 수가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문제가 너무 범위가 넓을 수가 있다. 예를 들어 대학가요제가 폐지되었다. 광범위한 문제는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구조화되지 않아서 해석하기 어렵다. 국소적인 문제는 상금이 너무 적다는 것이다. 상금액을 높인다는 국소적인 해결책 이외에는 답이 없다. 적절한 수준의 본질적 문제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 상금은 보상으로 범위를 넓히고, 재미적 요소는 세분화 방식으로 구조화해야 한다.

 

기획의 제2형식, S 코드이야기

아이디어는 새로운 것을 발상하는 것이 아니라 공감되는 것은 연상하는 것이다. 연상이란 하나의 개념이 다른 개념을 불러일으키는 사고이다. 융합도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유용한 방법이다. 융합의 원리는 기존에 존재하는 것들을 훔치고 뒤섞는 연상 과정이다어느 날 윤종신이 패스트 푸드점에서 햄버거를 먹고 있는데 여고생들이 다가와 사인을 요청한다. 가수 윤종신이라고 사인을 하니 여고생들이 놀란다. “헐 가수셨어요?” 예능 늦둥이로 나름 성공했지만 음유시인으로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실력파 가수가 개그맨 혹은 예능인으로만 비춰지는 것에 대해 고민이 들었을 것이다. ‘왜 그들은 내가 가수인 걸 잘 모를까? 예능만 출연해서? 가수로 출연하지 않아서?’ 치열하게 고민했을 것이다. 그리고 P코드를 발견한다. 바로 불규칙한 음악 발표 주기때문이다. 대중들이 자신의 음악을 접하는 주기가 일정치 않기 때문이라고 윤종신은 문제를 정의했다. 윤종신은 2~3년에 한번 꼴로 정규앨범을 발표하는 시스템을 유지했다. 음악의 품질과 완성도는 예전 못지 않았지만, 디지털 싱글 음원에 익숙해져 음악을 패스트 푸드처럼 소비하게 된 대중들에게 예능까지 겸하는 가수의 2년 공백은 예전처럼 어필하기 힘들었다. “보통 면 년 만에 내는 방식의 소모성과 노래를 만들 당시와 발표할 당시의 시기 차이에서 오는 감정적 괴리를 경험했다뮤지션 자신도 감정적 괴리를 느끼는데 하물며 대중과의 괴리는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윤종신은 문제의식으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렇다면 내가 평소 느끼는 감정 그대로 만든 음악 작업 결과물을 수시로 발표하는 형식으로 팬들과 소통하면 어떨까?’ 윤종신은 이제 음악 소통 정례화 프로젝트를 구상하게 된다세계 최초의 디지털 음악 월간지는 이렇게 창조되었다. 기존 시스템에서 소화하기 힘든 갖가지 새로운 음악적 시도가 가능해졌다. 월간 윤종신은 시대에 맞게 스마트 폰 앱 형태로 발행되고 홍보와 마케팅은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 팬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SNS를 활용한다. 곡을 발표하고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느끼고 다음 곡 작업에 반영하는 리얼타임 제작 패턴을 유지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한다

 

P-S 통합 코드 이야기

이성은 결론을 낳지만 감정은 행동을 낳는다. 상사는 두가지만 궁금하다. 문제가 무엇이고, 해결책은 무엇인지가 궁금하다. 대부분의 기획서에는 What How로 구성된다. 하지만 최종 의사결정권자에게 궁금한 것이 빠져 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요소이다. Why What How 중에서 ‘Why’가 필요하다. 마틴 루터킹, 스티브 잡스와 같은 설득의 달인들은 Why How What 순으로 설명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What How Why 순으로 설명한다. Why는 감정이고, What/How는 논리이다. 프리젠테이션은 나의 아이디어(What/How)를 파는 자리가 아니라 나의 신념과 확신(Why)를 공유하는 자리이다. 기획서 작성의 시작은 빅 픽쳐를 그리는 것이다. 기획의도를 정확히 해야 한다. 청중이 누구이고, 얼마나 알고 있으며, 그들의 태도는 어떤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직업상 현장에서 다양한 기획자들을 만나는 저자는 대부분 기획자들의 사고가 다음과 같으며 재미가 없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시장상황 고객분석 경쟁환경 당사환경 사례연구 방향성 정립 컨셉 도출 실행전략 예산

 

 

기획 2형식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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