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잘 쓰고 싶나요?

작성자 미니멀쏘
출간일 2019-05-17

To. 평균 수준의 글쓰기 실력을 갖추고 싶은 사람들에게

나는 사실 말하기에 큰 재주가 없다. 그러한 점에서 내가 글쓰기를 좋아한다는 것은 위안이 된다. 평소에 주변 지인들로부터 나는 멍을 좀 때린다(?), 생각이 많다는 평을 듣는다. (멍 때리는 게 아니라 생각하고 있는 건데 억울한 면이 있다) 생각해보면 나는 상상력이 풍부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렸을 때부터 머릿속에서 이런저런 다양한 생각을 펼쳐나가는 걸 좋아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들을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행위보다는 글로서 표현하는 것이 더 좋았으며 더 자유롭게 느껴졌다. 

그렇지만 부끄럽게도 한동안 이러한 점을 잊고 있었다. 대학에 진학하고 나서도 '나'에 대해 진정으로 알려고 하는 노력은 별로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블로그나 sns 등 나의 글을 꾸준히 써본 경험이 없었으며, 나중에 글을 제대로 쓸 수 있을 때 꾸준히 써봐야지 하는 생각뿐이었다. 당연한 이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나의 글쓰기 능력이 확 좋아질 수는 없었다. 그래서 요즘 드는 생각으로는 그 당시 글쓰기를 미루지 않고, 가볍게라도 꾸준히 썼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내가 글쓰기를 좋아한다는 점은 사실 최근 취준기간을 보내며 '나'에 대해 진지하게 알아나가며 깨닫게 되었다. 물론 글을 쓸 때 첫 문장을 쓴다는 것이 누구나처럼 굉장히 어렵다. 하지만 일단 첫 문장을 써 내려가기 시작하면 그다음 문장들이 자연스럽게 튀어나온다. 최근 일상 속 나의 생각들 혹은 북 리뷰 등 가벼운 글들을 꾸준히 쓰는 시간을 보내면서 글쓰기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고, 나만의 콘텐츠를 담은 글을 쓰고 싶다는 목표가 생기기도 했다. 

그전에 어느 글이든 그것을 이루고 있는 문장이 잘 읽히게끔 쓰고 싶었다. 글쓰기의 기본기를 익혀두고 싶었다. 때론 머릿속에서도 정리가 덜 된 나의 생각들을 글로 바로 옮겼을 때,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이 탄생하곤 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인 윤태영은 참여정부 대변인이자 연설기획비서관으로 활동하였으며, 글쓰기와 관련된 여러 책을 출판하였다. 나와 같이 글을 잘 쓰고 싶은 분들을 위하여 책에 나와있는 좋은 내용들을 간단히 정리해보고자 한다. 

 

#명쾌한 한 문장의 힘

단문을 쓰자. 짧은 문장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주어와 서술어가 각각 하나씩 있어 이들의 관계가 한 번만 이루어지는 문장'을 말한다. 반대로 복문은 주어와 서술어의 관계가 두 번 이상 맺어져 있는 문장이다. '산은 높고 바다는 넓다.'가 복문이다. 복문 중에서도 이해하기 어렵게 만드는 포유문이 있는데 포유문은 한 쌍의 주어와 서술어가 문장 안에서 특정한 명사를 수식하는 경우이다. 

[고치기 전]

한국경제가 직면한 문제는 대중국수출이 주도하는 무역에 의존하는 구조에 기인한 결과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하다. 

[고친 후]

한국경제는 대중국수출이 주도하는 무역에 의존하는 구조다. 최근 직면한 문제는 이 구조 때문에 발생한 결과다. 그래서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하다.

훨씬 이해하기 쉬운 글이다.

 

#글의 맛과 힘을 살리는 대구 표현

대구는 두 개의 단문이 대등절로 연결된다. 특히 두 개의 절이 갖는 의미가 대비되는 경우가 많아, 읽는 사람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예시]

오늘 여기까지 오는 길은 멀고 험했지만, 수강생들의 태도는 더 없이 진지했습니다.

멀리서 닭 우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방안은 벌레소리도 없이 고요했다.

 

#한 시간 글을 쓰면 세 시간 글을 다듬는다

퇴고는 많이 할수록 좋다. 퇴고 과정에서는 버리는 일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군더더기가 많은 두 문장은 하나로 압축하고, 주제와 상관없는 긴 사설이 있다면 과감히 버리자.

한 줄로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글을 서너 줄이나 쓴다면 자원의 낭비이다. 그런데 효율적으로 전달하려는 과정에서 글을 지나치게 압축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읽는 사람이 선뜻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문장이 어려워 정신을 고도로 집중해서 여러 번 읽어야 한다면, 이 또한 다른 차원에서 자원의 낭비다.

 

결국 중요한 것은 퇴고하는 과정이다.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 읽은 작가의 에세이에서도 수  차례의 퇴고를 거쳐 한 편의 작품을 완성시킨다고 하였다. 글 한 편을 완성 짓고 나면 손을 떼고 싶지만 그러한 욕구를 참고 글을 수정하는 일에 공을 들인다고 한다. 나 역시 퇴고를 하는 것은 귀찮은 일로만 느껴져서 거의 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렇지만 앞으로 좋은 글을 쓰겠다는 목표를 갖고, 퇴고에도 시간을 충분히 들여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다.

글쓰기 퇴고 좋은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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