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술인 쿵푸의 목적은 상대의 신체적 공격을 막아내고 받아치는 것이다. 이에 비해 텅후(Tongue Fu)는 정신적 무술로서 심리적 공격을 막아내고 받아치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언어적 형태의 자기 방어라고 할 수 있다. 혀를 섣불리 움직이지도, 묶어버리지도 않는 방법이라고 할까. 텅후의 목표는 타인의 언어적인 공격에 모욕을 당하지 않고 자신있게 행동하는 것이다, 누군가 공격을 해왔다 해도 마음과 입을 잘 다스려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정신적인 충격을 받는 일도, 무력감에 빠지는 일도 없을 것이다.
1부 우아하게 이기는 법
06 그 순간 꿀꺽 말을 먹어버려라
-진정한 대화의 기술은 맞는 곳에서 맞는 말을 하는 것뿐 아니라, 안맞는 곳에서 하지 말아야 할 말을 불쑥 해버리지 않는 것까지도 포함된다. _도로시 네빌 (작가)
‘침묵할 줄 모른다면 말하지도 말라’라는 문구가 박힌 티셔츠를 본적이 있다. 정말 멋진 조언이 아닌가? 물론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입을 다물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그럴 때는 ‘화난 김에 내뱉은 말은 두고두고 후회할 소리이기 마련’이라는 헨리 워드 비처의 말을 기억하라.
구직 면접 상황을 예로 들어보자, 언제, 그리고 왜 입을 다물어야 할까? 하필이면 면접관이 이전 상사에 대해 묻는다고 하자. 그와의 갈등 때문에 당신이 이전 직장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 는데 말이다. 이때 상상에 대해 나쁜 말을 한다면 실제로 그 상사가 어떤 사람이든 간에 당신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언제가는 당신이 자신에 대해서도 험담을 할 것이라 걱정할지도 모른다.
이런 경우 침묵이야말로 꼭 필요한 용기이다. 용기란 ‘단호하게 위험에 맞서게 하는 영적인 힘’을 뜻한다. 이전 상사를 쓰레기로 만드는 사람은 존경받을 수 없다. 무언가 꼭 말해야 한다면 건설적인 방향으로 하라. “그분께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라고 한마디 해보라.
07 상대의 긴 침묵에 흔들리지 마라.
최근 작업실을 옮긴 어느 사진작가가 침묵 기법으로 효과를 거둔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작업실에 새로 카펫을 깔아야 하는데 인테리어 업자는 두 번씩이나 마지막 순간에 약속을 취소했다. 다시 약속을 잡았지만 그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두 시간 지난후 걸려온 전화에서 다른 곳의 일이 늦어지는 바람에 카펫 작업은 다음 월요일로 미룰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었다.
머리끝까지 화가난 사진작가는 고함을 질러대기 직전에 질문과 침묵기법을 생각해냈다. 그래서 조용하면서도 확고한 어조로 또 다시 연기하는 건 안 된다고 지적한 뒤,
“제가 세 번이나 약속을 취소했다면 어떤 기분일 것 같으세요?”라고 질문을 던지고 입을 다물었다. 인테리어 업자는 그때서야 사과하며 상황 설명을 되풀이 했다. 그는 다시 “월요일에 약속이 일곱 건이나 잡혀 있는데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고 질문을 던진 후 또다시 입을 다물었다. 마침내 인테리어 업자는 약속대로 그날 안에 카펫 작업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침묵의 순간이 어떤 가치를 갖는지 알게 되었어요. 허둥지둥 입을 열어 침묵을 깨려 할 필요가 없는 거지요. 더 이상 상대에게 질질 끌려다닐 필요도 없고요“
/
‘말할까 말까 할 때는 말하지 마라’라는 말이 있다. 일상생활 혹은 다투는 상황에서 우리는 ‘아 그 말 하지 말걸,,’이라는 후회를 자주 한다. 상대방과 나 사이의 침묵을 견딜 수 없어서 허둥지둥 생각나는 대로 말을 하다보면 후회가 따르기 마련이다. 또는 솟아오르는 화를 견디기 힘들어서 막 내뱉는 경우도 있다.
이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침묵’이다. ‘아무 말도 안하면 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침묵’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어떤 상황에서 상대방에게 “~~, 저의 기분이 어떨 것 같나요?”, “당신이 ~~~~를 했는데 그러면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는 말을 한 뒤에 침묵을 유지하고 그것에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침묵이 우리의 관계에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나의 상황과 감정에 대해서 솔직히 얘기한 후 상대방에게 넘기는 것이다. 감정적인 말을 덧붙여서 말꼬리를 잡고 잡히거나 갈등이 깊어지는 것이 아니라 침묵을 통해 나와 상대방 모두에게 침착히 생각할 시간이 주어진다.
08 인간의 뇌는 부정형을 모른다.
누군가 당신을 공격해올 때는 순간적으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아득해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우선 하지 말아야 할 말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즉각적으로 “그건 사실이 아니에요”라고 자신을 방어하려 하거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라며 부인하고 나서지 말라. 예기치 못한 언어적 공격에 발끈하여 되받는다면 이미 덫에 걸린 셈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입안에 사르르 녹는 맛있는 아이스크림이 가득 감긴 길쭉한 유리그릇을 상상하지 마세요.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로 맛있는 초콜릿 시럽이 얹혀 흘러내리는 모습을 절대 상상하지 마세요. 그 아이스크림 그릇에 숟가락을 넣어 듬뿍 떠낸 후 입에 넣고 맛을 음미하는 장면을 떠올리지 마세요.
자, 상상하거나, 떠올리거나, 생각하지 않는 일이 가능한가? 그 장면에 이미 마음을 빼앗겨 버려 ‘하지 말라’는 말은 잊어 버리지 않았는가?
미국 대통령을 지낸 리처드 닉슨은 이 교훈을 얻기 위해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했다. 개인 뇌물 수수의혹을 받는 가운데 텔레비전 생방송 연설을 하게 된 그는 “전 사기꾼이 아닙니다”아는 부정적인 표현을 사용하고 말았다. 사기꾼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이 시도는 오히려 사기꾼이라는 이미지를 굳히는 역할을 한 것이다.
이제부터는 자신에게나 남들에게나 긍정적인 표현을 사용하라. “싸우지 마!”가 아니라 “너희 둘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해야 해!”, “월요일부터는 시간 맞춰 출근합시다. 8시 정각이 되면 사무실에서 앉아 전화 받을 준비를 끝내야 합니다.”등으로 말이다.
2부 하지 말아야 할 말,해야 할 말
21 문제를 일으키는 ‘문제라는 말을 버려라
-우리는 사물을 있는 그래도 보지 않고 자기 상황과 형평에 따라 달리 본다.- 아나이스 닌
문제를 일으키는 한마디 말이 무엇인지 아는가? 바로 ‘문제’라는 말 자체이다. 보통 사람들에게 ‘문제’는 곤란과 말썽을 뜻하는 말이다. ‘당황, 실망, 분노의 원천’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매일 같이 이 말을 사용한다면 상대방은 역시 당황하고 실망하고 분노하게 된다.
가진 연장이 망치밖에 없다면 모든 문제를 못으로 보게 된다.-에이브러햄 매슬로
‘문제’라는 말이 가진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자 의류 사업가 한 사람이 웃음을 터뜨리며 자기 경험달을 털어놓았다. 그는 최고경영자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그곳에서 ‘사방을 돌아다니는 경영’을 강조했다고 한다. 이후 몇 시간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직원들을 보러 다녔답니다. 그 때마다 “뭐 특별한 문제는 없지요?”라고 말했다. 그러니 늘 우는 소리만 듣게 되었지요. 이제부터는 "잘 되어 가지요?“라고 인사를 해야겠어요. 그렇게 해야 불만사항뿐 아니라 전반적인 업무에 대해 생산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을 테니까요.
4부 사람을 얻는 대화법
41 리더십은 잘 듣는 것이다.
상대가 말하려는 것보다 내가 말하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바꿀 수 있을까? 상대의 말을 잘 듣고 싶은 기분이 들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좋은 답이 아니다. 그런 순간은 결코 저절로 오지 않기 때문이다. 다음에 소개하는 3L이 잘 듣기 위한 비결이다.
Look(바라보기) : 상대를 응시하라. 의사 겸 작가인 스콧 펙은 ‘상대의 말을 집중해 들으면서 동시에 다른 일을 하기란 불가능하다’고 하였다. 하던 일을 중단하라. 종이와 펜을 손에서 놓아라. 이런 몸짓 자체가 다른 건 나중에 해도 돼. 당신이 더 중요하니까‘라는 의사표현이다 당신 자신에게도 이런 몸짓은 상대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워주는 방법이 된다.
Lift(눈썹 올리기) : 눈썹을 올리고 눈을 맞춰라. 얼굴 표정을 풍부하게 하라. 멍한 표정은 무관심의 표현이다 시선이 오락가락하면 마음 또한 오락가락한다. 상대의 얼굴에 초점을 맞추고 눈썹을 치켜 올리면 호기심도 함께 발동할 것이다.
Lean(앞으로 당겨 앉기) : 몸을 의자 끝 쪽으로 당겨 앉으라. ‘당신을 위해 지금 내가 여기 있다’는 의사 표현이다. 그렇게 다가선 당신에게 상대가 갑자기 고함을 지르지는 못할 것이다. 다가감으로써 상대가 까다롭게 나오지 못하게 만드는 셈이다.
/아이작 뉴턴도 '내가 무엇인가 가치있는 발견을 했다면 그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주의를 집중한 덕분이다'라며 주의 집중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저자는 '잘 듣는 능력을 개발하라. 그러면 거의 모든 인간관계가 개선된다'고 했다. (195p)
리더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그리고 그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경청'하는 능력이다. 지금껏 내가 좋아하지않았고 그래서 유지되지 않았던 친구관계를 돌아보면 '상호적인 경청'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나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려고 노력했고 그 친구들은 경청해주는 나를 좋아했다. 그러면서 계속 본인의 이야기만 늘어놓았다. 그 친구 입장에서는 내가 '잘맞는 친구'였던 것이다. 하지만 나는 계속 들어주기만 하는 것에는 지쳤고, 그 친구 관계는 유지되지 못했다. 또 어쩌면 다른 친구에게 내가 이렇게 행동했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서로' '귀를 기울이는 것'인 것 같다.
정말 친한 친구들끼리 오랜만에 만나면 각자 하고싶은 말을 막 하곤한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항상 장난스럽게 손에 무언갈 쥐고 '발언권!'을 외친다. 한 친구가 말할 때에는 모두가 집중을 하고 이야기가 끝나면 다음 사람이 말을 시작하는 것이다. '경청'이 중요한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의식을 해서라도 상대방에게 경청하는 자세를 더 가져야겠다. 작은 행동으로 큰 것(인간관계)을 지킬 수 있다는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