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와 네트워크의 힘을 통해
직업적 성공과 조직의 성과를 달성하고 싶은
나의 모든 <친구의 친구> 의 친구의 친구의 친구의 친구의 친구의 ... 친구의 친구들에게
EXA의 수료를 앞두고, 이 책을 읽으며 EXA가 정말 성장에 중요한 요건들을 잘 갖춘 커뮤니티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는 네트워킹에 가장 효과적인 ‘약한 연결’, ‘클러스터 안에서 시간을 보내되 오래 보내지 않기’, ‘활동 공유’, ‘다양성’ 등의 모든 요건을 갖추었다. 서로 다른 전공과 연령, 취향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이 성장을 위해 매주 토요일 딱 3시간, 일시적으로 모인다. 그리고 함께 공유된 목표를 위해 교육을 받으며, 서로 다른 생각을 나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서로를 통해 다른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정보,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이 책에 따르면 4~6단계의 소개만 거치면 지구 상 모두가 연결되므로, EXA의 앱을 사용하며 이 글을 읽는 여러분과 나 또한 친구의 친구의 친구의 친구..쯤 일 것이다. EXA에 접속하여 이 글을 읽는 당신, 그리고 당신과 약한 연결로 연결된 나(필자) 두 사람 모두 새로운 정보와 생각을 공유하는 이 공간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
비만은 전염성 있는 질환이다? |
내 친구의 친구의 친구가 여름 맞이 다이어트에 실패한 것은 어쩌면 나 때문일지도 모른다. 사회학자 니콜라스 크리스타키스는 만약 ‘당신의 친구’가 비만해질 경우 앞으로 2~4년간 당신의 체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45% 높아진다고 밝혔다. ‘당신의 친구의 친구의 친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당신의 친구의 친구의 친구가 비만해질 경우 당신의 체중이 늘어날 확률은 보통 때보다 10% 더 높다. 흡연율에 대해서는 더 적나라한 결과를 얻었다. ‘당신의 친구’가 흡연자인 경우 당신이 흡연자일 가능성은 61% 더 높고, ‘당신의 친구의 친구의 친구’가 흡연자일 때는 당신이 흡연자일 가능성이 11% 더 높다. 이러한 영향은 행복도와 정신 건강에도 적용된다. 행복한 사람에게 연결되어 있는 경우 행복해질 확률은 15%가량 더 높아졌고, 친구의 친구의 친구의 경우에는 행복해질 확률이 6% 더 높아졌다.
|
네트워킹에 대한 시각을 완전히 바꿔라 |
이처럼 우리는 커다란 사회 연결망 속에 위치하며, 이 사회 연결망은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가 알아채지 못하는 부분까지도 영향을 준다. 반대로 우리 자신 또한 사회 연결망에 연결된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다. 그렇기에 사회학에서는 사회적 자본이라는 용어를 만들어졌고, 우리나라에서 어른들은 예로부터 ‘혈연’, ‘지연’, ‘학연’, ‘흡연(?)’ 등을 대며 인맥을 중요성에 대해 언급해왔다.
네트워크가 중요하다는 점은 누구나 느끼지만, 많은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는 점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취직을 못한 것은, 혹은 승진을 못한 것은 ‘좋은’ 인맥이 없어서야 라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아느냐보다 누구를 아느냐’라는 격언은 이런 데서 나온 말이다.
하지만 실제 연구 결과는 다른 결과를 말해준다. 물론 누구를 아느냐는 중요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요인은 아니다. 누구를 아느냐보다, 단순히 많은 사람을 아느냐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있다. 이 책은 여기서 “당신의 친구의 친구를 보라.”고 조언한다. 더 정확히 말해서는 당신이 이미 연결되어 있는 인맥 네트워크의 큰 그림을 바라보고, 그것을 질적으로 향상시킬 방법을 배우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한다. 즉, 네트워크가 어떻게 작동하고, 거기에서 어떻게 길을 찾아가며, 이들 네트워크가 대표하는 커뮤니티에 어떻게 기여할지를 이해하는 것이 당신의 직업적 성공과 조직의 성과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다.
이는 연구 결과로도 입증되었는데, 사회학자 로널드 버트가 이끌었던 한 연구는 기업 임원들에게 네트워크 구조와 원칙들을 교육하면 업무성과가 극적으로 향상되는 결과를 얻었다. 이 교육에 참가한 사람들은 다른 동료보다 업무 실적 향상 가능성이 36~42% 더 높았으며, 승진할 가능성은 최소 42%~74%까지 더 높았다.
이 책의 주제가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은 인맥을 넓히는 판에 박힌 조언이나 기술을 가르쳐주는 책이라기보다는 네트워크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다룬다. 실제 연구사례와 그에 맞는 개인과 기업의 사례들을 살펴본다.
|
약한 유대관계의 힘을 활용해라 |
나의 친한 친구, 가족, 연인은 나에게 사회적/감정적 지지와 신뢰할만한 정보를 줄 수 있다. 하지만 가장 큰 기회와 새로운 정보를 주는 이는 ‘약한 유대’ 혹은 ‘휴면상태의 유대’로 불리는 관계에 있는 사람이다. 이는 자주 만나지 않는 사람 혹은 한때 가까웠으나 오랫동안 연락을 하지 않았던 사람들을 말한다. 새로운 것을 배우길 원하거나 이직하고자 할 때, 가장 가까운 사람보다는 옛 친구들에게 연락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다.
이런 연구 결과는 사회학자 마크 그라노베터의 연구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저서 ‘약한 유대관계의 힘’에서 그는 보스턴 교외 지역 이직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그들이 최종적으로 취직하게 된 일자리를 알려준 사람이 빈번히 만나는 사람이었다는 이직자는 17%, 종종 만났다는 응답자는 5%, 드물게 만났다는 응답은27%였다.
마크 그라노 베터의 연구 이후 후속 연구들이 잇달았는데, 마틴 루프 교수는 벤처기업가들의 유대관계와 혁신능력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혁신에 대한 판단 지표로 특허와 트레이드마크 출원, 각 팀 아이디어에 대한 주관적 판단 두 가지를 활용해서 분석한 결과, 약한 유대관계들과의 대화에서 사업아이디어를 얻은 팀들이 더 혁신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루프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말한다.
“약한 유대관계들은 전혀 다른 출처에서 유래한 아이디어를 조합함으로써 더 많은 실험을 할 수 있게 하며, 강한 유대관계들보다 사회적 관심이나 대세에 따라야 한다는 부담이 덜합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본다면,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약한 유대관계인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사실 조언이나 아이디어 실마리를 준 사람이 뛰어난 사람이어서 그랬던 것 아니냐는 질문이다. 대니얼 레빈 외 3명의 연구자는 224명의 MBA과정 임원들에 대한 연구를 통해 ‘조언의 가치, 즉 휴면상태에 있는 인맥이 주는 혜택은 조언을 준 그 사람의 능력이 출중해서라기보다 휴면상태라는 사실 자체와 관련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앞서 밝힌 6단계만 거치면 세계 누구와도 연결된다는 사실과 ‘약한 유대’의 중요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시사는 분명하다. 우리는 네트워크를 키우거나 새로 만들 필요가 없다. 사실 우리가 네트워크 내부에 존재하므로. 우리가 새로 만나는 사람 하나하나가 그 네트워크에서 길을 찾아가게 해준다. 우리는 이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친구의 친구>의 가르침은 뒤에 몇 가지가 계속되지만, 핵심은 이것이다.
누구를 선택하든, 그 사람은 또 우리를 완전히 새로운 세상으로 인도할 수 있다. 당신의 친구의 친구는 당신의 미래다.
아래는 목차를 적은 것인데, <친구의 친구>의 다른 가르침들을 요약한 것과 같다. 지면 상 이 내용들을 모두 적는 대신 목차를 소개하며 북리뷰를 마치고자 한다.
|
프롤로그: 나는 왜 인맥 쌓기를 그만두었는가
1 약한 유대관계의 힘을 활용하라 :왜 당신의 옛 친구가 새 친구보다 나은가 2 당신의 네트워크를 큰 그림으로 보라 :왜 세상은 알고 보면 스몰 월드인가 3 빈틈을 채워주는 브로커가 되라 :왜 단계적으로 승진 사다리를 오르는 것이 꼭대기에 이르는 가장 나쁜 방법일 수도 있는가 4 사일로를 찾아내라 :왜 클러스터 안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며, 왜 너무 오래 머물러서는 안 되는가 5 페이팔 마피아처럼 팀을 운영하라 :왜 최고의 팀들은 오랫동안 함께하지 않는가 6 슈퍼 커넥터가 되라 :왜 몇몇 사람은 그토록 많은 사람을 알고 있을까 7 인맥의 부익부 현상을 활용하라 :왜 거대 인맥을 가진 사람들은 그 위상을 더 잘 유지하는가 8 다수로 보이는 환상을 만들어라 :왜 어떤 사람은 실제보다 훨씬 더 인기 있어 보이는가 9 호모필리의 유혹을 뿌리쳐라 :왜 같은 성향이 그토록 매력적일까 10 네트워킹 이벤트 대신 활동을 공유하라 :왜 최고의 네트워킹 이벤트들은 네트워킹과 무관한가 11 다면적 관계에서 기회를 찾아라 :왜 누군가를 안다는 것은 얼마나 잘 아는지를 포함하는가
에필로그: 친구의 친구는 당신의 미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