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난도 교수의 트렌드는 매년 베스트셀러 상위를 차지한다. 빠르고 놀랍게 변하는 세상속에서 우리는 다가올 트렌드를 예측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 책의 제목처럼 우리는 미래의 단서를 찾기 위해 우리가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있다. 저자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는 트렌드를 넘어선 메가트렌드라고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메가트렌드는 디지털화와 세계화다. 이 둘은 서로 연결이 되어 있을뿐더러, 다른 모든 세계적인 트렌드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 조지 버나드 쇼 -

  사람들은 언제나 자신이 처한 상황을 탓하기를 좋아하지만 나는 그런 변명 같은 건 믿지 않는다. 성공한 사람이란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 자신이 원하는 상황을 찾아내는 그런 사람이다. 그리고 만일 그런 환경을 찾을 수 없다면 스스로 만들어간다.

  미래에 대한 현실적인 전망, 그리고 권력과 실천이 진행되는 새로운 중심지가 어디인지 알아보는 통찰력을 갖추고 있다면 우리는 자신의 경력과 사업을 위한 계획을 세워 앞으로 일어나는 변화를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책의 목표는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환경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제공하고 살마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한껏 발휘하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을 극복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우리가 메가트렌드로서 기억해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 메가트렌드가 크게 변하는 시기는 많은 경우 위기를 동반한다. 그러나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 선입견을 버리고 준비해야 한다. 미래는 갑자기 찾아오지 않는다. 변화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단서는 있다. 관찰하고 이해하고 적응하라. 지금은 경제, 사회, 정치 뿐만 아니라 세계 질서 자체가 바뀌고 있다. 기술과 지정학적 구조에 주목하자. 변화에 맞춰 스스로를 혁신할 수 있는 개인과 국가가 미래의 기회를 잡는다. 사실에 근거해 스스로의 생각을 갱신해야 한다.

  지금 우리는 새로운 세계지도가 그려지고 있음을 목격하고 있다. 앞으로 세계의 판도가 어떻게 달라질지 예측하려면 과거의 변화 특히 서구가 본격적으로 세계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이유를 알아야 한다. 미국이 세계 최강대국이 되고, 서구가 세계적인 지배력을 키울 수 있었던 분기점은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이었다. 의문과 질문, 대안의 탐색, 사고방식의 전환, 기존과는 다른 관점의 성장이 서고의 힘이었다. 이제 기존의 서구 중심 세계는 붕괴하고 다중심 세계가 만들어지고 있다. 기존 국제기구들의 힘은 약화하고 있으며, 그간 약소했던 글로벌 서던 벨트, 즉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국가들이 성장하여 세계 역학 관계에 변화를 주고 있다.

  이제 리더가 숙지할 것은 역량의 집중과 통합이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기존의 산업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산업을 만들었다. 게다가 위험, 복잡성, 다양성, 불확실성을 관리할 필요성과 함께 성공에 대한 압박이 끊임없이 계속되면서 경영 능력과 지도력의 기준이 대단히 높아졌다. 현재의 리더는 이중의 어려움을 직시해야 한다. 먼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언제든 사라지거나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이러한 붕괴가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사실도 이해해야만 한다. 가장 현명한 리더들은 이런 변화를 예측하고 자신의 약점을 파악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새롭게 개편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하버드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인터넷 온라인 강좌를 수강하는 학생 중 제대로 과정을 끝마치는 비율은 평균 5~7퍼센트밖에 되지 않는다. 게다가 학습 결과나 과정의 내용이 수강생의 필요와 정말로 맞아떨어지는지에 대한 의문도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POOC(Personalized Open Online Course)가 주목받고 있다. 강사와 개인별 조언자와의 관계를 더해 대규모의 학생들이 한꺼번에 수업을 듣는 Mooc의 가장 큰 단점을 보완해준다.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각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을 참여시켜 수습사원 채용과 배치 등을 통해 교육과 취업현장을 긴밀하게 연결시킨다. 독일의 다튼로슨은 유럽유수의 디지털 교육과정 및 교재 제공업체로 100여곳이 넘는 대학이나 교육기관과 협력하여 작업을 하고 있다.

  학생들이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은 이제 더 이상 일방통행이 아니다. 필요한 자격을 갖춘 전문가들이 점점 더 부족해지는 현실 속에서 각 기업들은 필요한 인재를 찾기 위해 새로운 방법들을 동원하기 시작했다. 그 도구가 바로 디지털 연결망이다. 기업들은 인터넷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에 입학하는 순간부터 적극적으로 그들을 지원하는데, 이를 통해 어떤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하는지 미리 알려줄 수 있다. 이동통신 기기와 소셜 미디어, 그리고 디지털 콘텐츠와 함께 성장해 온 수백만 명의 신세대는 디지털화된 교육 과정을 익수가게 받아들일 수 있으며, 이런 내용을 쉽게 정리해 신속하게 서로 공유한다. 이를 통해 기존의 기술과 상품 혹은 서비스를 대신하는 대단히 파격적인 교육 모델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이동통신 기기를 통해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협동학습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사회적, 금전적, 지리적 이유로 교육의 기회를 얻지 못한 수백만명의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길이 열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2015년 페이스북 자료에 따르면 32억명이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다. 학생과 교사는 스마트폰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다. 교육은 예전에 그랬듯이 앞으로도 사회적 과정의 하나로 남아야 한다. 학생은 이메일과 휴대전화문자, 그리고 실시간 영성통화 등을 통해 협력할 수 있으며 언제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서로를 도울 수 있다. 이런 일은 그 어떤 대학의 교수도할 수 없다. 학생이 서로를 평가하는 학습자 간의 상호평가 과정은 기존의 교수 중심 평가와 놀라울 정도로 차이가 없으며 학생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대학들은 교육의 디지털화를 대비한 전략을 개발해야 하며 각국의 정부는 온라인 강좌의 저작권을 보호하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앞으로 진정한 투자의 대상은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집단교육이 아닌 개인 맞춤형 온라인 교육이 되어야 한다.

  기술의 급속한 변화로 기존의 직업들이 없어지고 새로운 직업들이 생겨난다. 그에 따라 개인과 사회에 필요한 인재의 종류가 달라진다. 결국 교육이 메가트렌드의 대전환에 대응할 수 있는 열쇠다. 문제 해결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기 때문에 학생에게 지식을 주입하는 채우기형 교육보다는 학생이 스스로 질문을 하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주도적으로 찾게끔 도와주는 불씨 지피기형 교육이 중요해진다. 대학교육이 제공하는 전문지식이 필요한 사람은 점점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모두가 대학교육을 받기 보다는 고등교육의 기회를 공평하게 주고 직업 교육의 길을 폭넓게 마련하는 제도가 필요하다. MOOC나 POOC를 통해 양질의 고등교육 콘텐츠를 저렴하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통로를 통해 인문 지식과 첨단 지식을 모두 습득하고 전 세계 인들이 하나가 되어 인류가 마주한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삶을 체계적으로 만들어주는 일정한 규칙에 의지하여 자신을 그냥 내버려둔다. 우리는 이런 방식으로 혼란스러운 상태가 될 삶에 질서를 부여한다. 사람들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습득하고 깨우친 일정한 틀 안에서만 생각하는 데 익숙해져 있는 이유다. 이제는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인간의 두뇌는 습관을 따르는 기관이다. 사실 여부와 무관하게 반복적으로 동일한 얘기를 들으면 사람들은 그 사실을 믿게 되버린다. 우리가 더욱더 폭넓은 사고를 갖기 위해 다양한 영역을 접하고, 자신의 패턴을 벗어난 커뮤니티에 속해야 하는 이유다. 사람들은 최신 속보보다는 복잡한 세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신문을 원한다.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도 전 세계를 아우르는 거시적인 사고 방식을 가진 언론을 사람들은 원한다. 특히 신세대는 자신의 생각과 믿음이 증폭되고 강화될 수 있는 곳,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의견과 이념과 세계관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 안에서 움직은 경향이 있다. 그들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일종의 통로를 좇고 있다.

  우리는 자신의 생각이 옳다는 확신에 차 중요한 것들을 자주 놓치곤 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문을 허락하자.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를 우리는 확고히 해야 한다. 사람이 아닌 사실에 의존해야만 한다. 낙관주의자를 반드시 주변에 두어야 한다. 이 책은 우리가 마주하게 될 가까운 현재와 미래로 가득차 있다. 충분히 합리적인 논리와 사실들로 그것들을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